우리는 배워야 한다. 최고의 사람들로부터 배워야 하며, 실수에서 배워야 한다. 타인의 실수만이 아니라 자신의 실수에서도 교훈을 얻어야 한다.
피터 린치 - 투자 방법론의 기본에 대하여
피터린치 투자의 핵심은 순이익, 부채, 그리고 기업 고유의 특성이다.
1. 순이익
린치는 기업의 순이익과 그 순이익 대비 주가(주가수익비율)를 해당 종목이 좋은 투자인지 아닌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는 자산주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면, 기업을 자세히 분석하기 전에 제일 먼저 순이익과 순이익 성장률, 그리고 순이익과 관련된 가치 평가 비율을 가장 먼저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정보는 손익계산서에서 볼 수 있다.)
린치는 모든 주식을 6개 범주로 분류한다.
1. 고성장주(Fast growers) - 순이익이 매년 20% 이상 늘어나는 기업
2. 우량주(The stalwarts) - 연 10%의 순이익 성장률을 보이는 종목
3. 저성장주(Slow growers) - 순이익 증가율이 한 자릿수인 기업
4. 경기민감주(Cyclicals) - 순이익이 경기 순환에 민감한 종목
5. 턴어라운드주(Turnarounds)
6. 자산주(Asset plays)
위의 분류에서 볼 수 있듯이 여섯 개의 범주 중 자산주를 제외한 종목은 모두 순이익과 관련되어 있다. 즉, 순이익은 기업의 수익성을 재는 가장 중요한 척도로 이익률이 높은 기업의 주식은 이익률이 낮은 기업의 주식을 이긴다. 이익률이 증가하는 회사의 주식은 이익률이 하락하는 주식을 이긴다.
2. 부채
두 번째로 대차대조표에서 드러나는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확인해야 한다. 재무건전성을 측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채 수준이다. 부채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 하는 기업은 아무리 자산 가치가 높아도 파산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은 부채 수준에 따라 다음의 네 가지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
1. 부채 없음 (OK)
- 부채가 전혀 없거나 아주 적은 기업
- 합리적인 가격에 매수하기만 한다면, 부채가 없으면서 고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위험은 낮음
- (예) 치폴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l)
2. 부채가 약간 있으나 보유 현금이나 영업현금흐름으로 쉽게 상환 가능 (OK)
- 대부분의 기업은 부채를 어느정도 보유하기 때문에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동시에 확인
- 보유한 현금 혹은 해당 연차의 영업이익이 부채보다 많다면 당장이라도 부채를 현금으로 상환할 능력이 있는 것
- 이는 재무상태가 탄탄하다는 지표로, 부채 상환 능력을 믿을 수 있음
- (예) 에질런트 테크놀로지스(Agilent Technologies) / 오토존(Autozone)
3. 이자보상배율이 낮은 기업 (Caution)
-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 중 부채 원리금 상환액 비중을 의미 (이자보상배율 = 영업이익 / 부채이자비용)
- 저자는 이 값이 최소 10 이상이어야 믿을 수 있다고 함(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최소 10배는 되는 기업에 투자할 때만 마음이 놓인다 )
- 이자보상배율이 낮은 기업은 혹독한 경기 침체 혹은 금리가 인상된 상황에 순이익이 곤두박질하고, 최악의 경우 부채 비용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
- (예) 던킨도너츠
4. 부채 상환 능력 없음 (Never)
- 대차대조표가 더 부실한 기업은 불경기의 시험대를 과하지 못하고 파산으로 가는 기업을 가능성
- 투자자는 부채가 너무 많은 기업은 피해야 한다
- (예) 샌드리지 에너지 (SandRidge Energy)
즉, 장기부채와 현금, 영업이익, 순이자수익(이자비용을 의미)을 확인하여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파악하자.
3. 기업 혹은 업종 고유의 특성
"바보 천치라도 운영할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라"
1. 제품과 영업이 단순한 기업
- 제품을 더 많이 파는 것과 지금까지의 행동을 더 많은 시장에서 반복하는 것으로 성장
- 제품 생산과 사업 결정에 딱히 깊은 통찰이나 지식이 필요하지 않다
- (예) 리서치 인 모션(現 블랙베리) : 2008년까지만 해도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몇 번의 잘못된 결정과 굼뜬 행보로 그간의 시장점유율을 잃어버림. 천재들이 운영하는 애풀, 구글과 같은 기업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천재 이상의 무엇이 필요했기 때문
2. 강력한 경쟁 우위
- 강력한 경쟁우위로 인해 경영진의 헛발질에도 안전하게 실수를 정정할 수 있는 회사
- (예) 맥도날드 - 여러 번의 실수에도 경영 방침 변화로 주가를 회복함
- (예) 무디스 - 신용평가사로서의 힘을 남용, 이로 인해 주택 위기에 대해 일부 책임이 있었고, 신뢰도에도 금이 감. 미국과 유럽은 채권 발행자의 신용평가를 소규모 경쟁사에 강제로 배정하는 등 무디스와 S&P에 대한 규제 조치를 단행했으나, 무디스의 시장점유율은 크게 변하지 않음. 어차피 채권 발행자도 무디스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
실전 적용
** 이하 내용은 책과 관련이 없으며, 개인적인 공부 목적으로 개인적인 주관에 의해 작성한 내용입니다. **
첫 번째 - 재무제표 확인해보기
생각 없이 사들여서 불안한 나의 포트폴리오..
피터 린치의 투자 원칙을 적용해 과연 장기 보유할만한 종목인지 점검해보기로 했다.
연습이니까..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잘 알려진 기업을 제외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에스앤에스텍>을 찾아보겠음!
재무상태표와 손익 계산서를 확인하기 위해 대학시절 이후 처음으로 전자공시시스템 DART에 접속해 보았다.
전자공시시스템 DART
- 운영 기관 : 금융감독원
- 조회 가능 기업 : 상장법인 (+ 비상장법인 중 외부 감사법인 포함)
후후.. 인생은 실전이라더니... 어디서 봐야 하는지도 모르겠음...
이런저런 문서를 열어본 끝에 "사업보고서"에서 원하는 내용들을 찾을 수 있었다.

책에 나온 워딩과 재무제표에 사용되는 워딩이 달라서 뭘 봐야 할지부터 난관... 특히 이익이나 부채와 관련된 항목이 너무 많아서 각각 뭘 의미하는지가 너무 어려웠다. 일단은 피터 린치의 투자 원칙에 따라 찾아야 할 정보들을 사업 보고서의 다음과 같은 항목에서 찾아내었다.
항목 | 재무제표 | 명칭 |
순이익 | 포괄 손익계산서 | 당기순이익 |
현금 | 재무상태표 | 현금 및 현금성 자산 |
유동성 장기부채(*) | ? | ? |
유동부채/비유동부채 | 재무상태표 | 유동부채/비유동부채 |
이자의 지급 | 현금흐름표 | 이자지급(영업) |
이자비용 | 현금흐름표 | 이자비용 |
영업이익 | 포괄 손익계산서 | 영업이익(손실) |
순이자수익 | 현금흐름표 | 이자수익 |
영업현금흐름 | 현금흐름표 | 영업활동현금흐름 |
(*) 유동성 장기부채는 장기 부채 중 상환 예정일이 1년 미만인 부채를 의미
에스앤에스텍

순이익과 관련된 지표들(EPS, PER 등)은 직접 계산해 보았으나 구글 검색 결과와 달라 좌절하고 ㅋㅋㅋㅋ
클릭으로 조회할 수 있는 곳에서 받아왔다.. (KRX 마켓데이터 / 링크)
일단 작년과 올해 1분기의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대단하다..! 최근에 주가가 상승한 이유일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저자는 금융 위기가 있었던 2008-2009 데이터도 관찰했길래 따라 해 보았는데, 금융위기 때도 순이익이 나쁘지 않았다. 근 2년간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지만, 2015-2016년에도 순이익이 73억, 89억으로 굉장히 높은 시기가 있었다. 솔직히 이거 하나만 봐서는 피터 린치가 말하는 PER이 어떤지 모르겠고 '시장 평균'을 알아야 구할 수 있는 적정 주가도 산업군을 잘 몰라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은 매일 책과 보고서를 500 페이지씩 읽으며 지식을 쌓았고, 그의 후계자 중 한 명인 토드 콤즈는 하루에 소화하는 양이 1000페이지라고 하니... 나도 일단 지켜보면서 지식을 쌓는 일에 집중해야겠다.

다음으로 부채 관련 지표들을 찾아보았다.

이자로 지급하는 비용보다 영업이익이 훨씬 많고, 찰리 티안의 기준인 이자보상비율 10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그에 근접하며 2019년도에는 10을 상회하였다. 유동부채가 많아 보이기는 하는데, 상세한 값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는 더 공부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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